베트남 중부의 중심 도시 다낭은 아름다운 해변과 활기찬 도시 분위기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진짜 매력은 다낭 근교 여행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낭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세계문화유산 도시 호이안, 베트남 왕조의 옛 수도 후에, 그리고 환상적인 테마파크형 휴양지 바나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지역은 전혀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갖추고 있어 다낭 여행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호이안, 후에, 바나힐의 특징과 볼거리, 그리고 여행 팁을 자세히 소개하여 여행 계획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호이안의 고즈넉한 매력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소도시로, 베트남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호이안 올드타운’은 옛 무역항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프랑스의 건축 양식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낮에는 노란색 벽과 붉은 기와로 장식된 건물들이 햇살에 반짝이며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밤에는 수많은 등이 거리를 밝히며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매월 음력 보름에 열리는 ‘전등 축제’는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데, 수천 개의 등이 강 위에 떠올라 황홀한 장관을 이루는 순간은 누구나 카메라를 꺼내 들게 만듭니다.
또한 호이안은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올드타운 골목을 누비는 체험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수공예품과 기념품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맞춤 양복과 신발 제작이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음식 역시 호이안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쫄깃한 면발과 독특한 양념이 어우러진 ‘까오러우’,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화이트 로즈 덤플링(반바오박)’은 반드시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호이안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베트남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문화적 공간으로, 다낭 여행에서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할 만한 명소입니다.
후에의 역사와 유적 탐방
후에는 다낭에서 차로 약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베트남의 옛 수도로,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적 깊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후에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베트남을 통치한 응우옌 왕조의 수도였으며, 지금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명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에 황성(왕궁)’입니다. 웅장한 성벽과 궁전, 사원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백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황성 내부에는 왕족의 생활 공간, 제사 공간, 관청 등이 남아 있으며, 세세한 조각과 화려한 장식은 베트남 건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또한 후에에는 응우옌 왕조 황제들의 능묘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투득 황제 능, 카이딘 황제 능 등은 각각 독창적인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특히 카이딘 능은 유럽풍 장식과 베트남 전통 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양식으로 유명해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후에는 불교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해서, ‘티엔무 사원’ 같은 고즈넉한 사찰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명상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은 음식입니다. 후에는 왕실 요리에서 유래한 다양한 전통 음식이 발전했으며, 대표적인 메뉴로는 매콤한 국수 요리 ‘분보후에’가 있습니다. 다낭의 해산물 중심 요리와는 다른 풍미를 지니고 있어 미식가들에게 특히 매력적입니다. 후에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베트남의 정체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의 보고라 할 수 있습니다.
바나힐의 환상적인 풍경
바나힐은 다낭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산악 휴양지로, 해발 1,400m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고지대의 시원한 기후를 활용해 건설된 휴양지였던 바나힐은, 현재는 대규모 테마파크로 탈바꿈해 다낭 최고의 인기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명소는 손 모양의 조형물이 황금빛 다리를 받치고 있는 ‘골든 브리지’입니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독특한 풍경 덕분에 전 세계 여행객들의 인생샷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나힐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세계에서 가장 긴 노선 중 하나로, 산과 바다, 숲이 어우러진 다낭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탑승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유럽풍 건축물로 꾸며진 ‘프렌치 빌리지’가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성당, 광장, 분수 등이 어우러진 이곳은 유럽에 온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와 퍼레이드가 열려 즐거움을 더합니다.
이 외에도 바나힐에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실내 테마파크, 꽃 정원, 와이너리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시원한 기후 덕분에 여름에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으며, 겨울에는 운무가 자욱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바나힐은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니라 자연경관과 인공적인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다낭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결론 : 다낭은 해변 도시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명소들과 함께 여행할 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호이안은 고즈넉한 분위기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세계문화유산 도시이고, 후에는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유적의 도시입니다. 바나힐은 현대적이고 이색적인 휴양지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이 세 곳은 각각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다낭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다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일정에 호이안, 후에, 바나힐을 반드시 포함시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