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는 일본에서도 항구, 언덕, 역사 유적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도시다. 하지만 관광지가 평지와 언덕에 분산되어 있어 일정 설계를 잘못하면 이동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나가사키 직항 노선과 트램 중심의 교통 시스템을 활용하면 3박 4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핵심 명소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도보, 트램, 로프웨이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체력 소모를 최소화한 나가사키 3박 4일 여행코스를 자세히 소개한다.

1일차 – 나가사키 도착 후 시내 적응 일정
나가사키 여행 첫날은 이동 피로를 고려해 무리한 관광보다는 시내 구조를 익히는 일정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나가사키 공항 도착 후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면 약 45분 정도면 나가사키역 또는 하마노마치 인근에 도착한다. 숙소는 이후 일정의 중심이 되는 하마노마치, 나가사키역 주변을 추천한다. 짐을 맡긴 뒤에는 트램 1일권을 구매해 이동 편의성을 확보한다.
첫 방문지는 데지마로, 일본의 쇄국 시절 서양과의 교류 창구 역할을 했던 장소다. 복원된 건물과 전시를 통해 나가사키가 왜 ‘일본 속의 유럽’이라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이후 도보로 이동해 오우라 성당을 방문하면 일본 기독교 역사와 서양 건축 양식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저녁에는 신치 차이나타운에서 나가사키 짬뽕이나 사라 우동을 맛보며 여행 첫날을 마무리한다. 첫날은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고 숙소 근처에서 일정을 끝내는 것이 다음 날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2일차 – 역사와 야경을 모두 담는 핵심 일정
2일차는 나가사키 여행의 중심이 되는 날로, 오전과 오후의 성격을 명확히 나누는 것이 좋다. 오전에는 트램을 이용해 평화공원과 원폭자료관을 방문한다. 두 장소는 도보 이동이 가능해 동선이 단순하며, 관람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의미 있는 방문이 된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적 공간이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둘러보는 것이 좋다.
점심 후에는 시내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늦게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이동한다. 로프웨이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언덕 이동 부담 없이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해 지기 전 도착해 낮 풍경을 감상한 뒤, 어둠이 내려앉는 순간의 야경까지 함께 보는 일정이 가장 이상적이다. 나가사키의 야경은 항구와 언덕이 어우러져 입체감이 뛰어나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저녁에는 하마노마치 상점가에서 쇼핑과 식사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이동 효율과 만족도를 모두 잡을 수 있다.
3일차 – 감성 산책 또는 근교 힐링 선택 일정
3일차는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유연하게 구성하는 것이 가장 만족도가 높다.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을 원한다면 글로버 가든과 미나미야마테 언덕 지역을 추천한다. 이 지역은 서양식 저택과 항구 전망이 어우러져 나가사키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언덕 구간은 에스컬레이터와 완만한 동선이 잘 마련되어 있어 체력 부담도 크지 않다.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운젠 온천 지역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동 시간은 다소 길지만, 화산 지형과 온천 문화, 한적한 자연 풍경은 나가사키 시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제공한다. 온천 체험 후 다시 시내로 돌아와 저녁에는 현지 이자카야나 해산물 전문점에서 여행의 마지막 밤을 즐기면 좋다. 이 날은 일정의 밀도를 낮추고 ‘머무르는 여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동 동선을 고려해 구성한 나가사키 3박 4일 여행코스는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도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일정이다. 첫날은 시내 적응, 둘째 날은 역사와 야경, 셋째 날은 감성 또는 힐링 일정으로 나누면 여행의 균형이 맞춰진다. 2026년 나가사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빠듯한 일정 대신 동선 최적화 중심의 여유로운 코스로 깊이 있는 일본 여행을 완성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