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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가이드가 알려주는 베트남 진짜 숨은 여행지(닌빈, 꽝빈, 안장)

by i237tour 2025. 10. 13.

베트남은 하노이, 호치민, 다낭처럼 유명한 관광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현지인들의 눈에는 그 외에도 수많은 ‘보석 같은 장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로컬 가이드들은 지도에도 잘 표시되지 않은 마을, 관광객이 거의 찾지 않는 자연 속 여행지들을 진짜 베트남의 매력으로 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컬 가이드들이 직접 추천하는 세 곳 — 닌빈, 꽝빈, 안장을 중심으로, 진짜 베트남의 숨은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동굴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동굴

닌빈 –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천연 비경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닌빈(Ninh Binh)은 베트남 현지인에게 ‘육지의 하롱베이’로 불립니다. 이름 그대로 하롱베이의 바다 대신 푸른 논밭과 강물 사이로 수직 절벽이 솟아 있는 독특한 지형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자연의 경이로움과 고대 문화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로컬 가이드들은 닌빈 여행의 핵심으로 짱안(Trang An) 보트 투어를 가장 많이 추천합니다. 강 위를 따라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1,000년 전 고대 수도 호알루(Hoa Lu)의 흔적과 석회암 동굴 속 신비로운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십 개의 동굴을 통과하는 구간은 물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하며, 좁은 암벽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장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또한, 땀꼭(Tam Coc) 지역은 닌빈의 또 다른 숨은 명소입니다. 드넓은 논밭과 강이 어우러진 이 지역은 자전거 여행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현지인들은 “땀꼭의 아침 안개 속을 달릴 때, 세상의 소음이 모두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카페나 식당보다는 현지 가정집에서 직접 만든 쌀국수를 먹거나, 닌빈 특산 요리인 염소고기 구이(Thit De)를 맛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경험입니다. 닐빈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고요한 시골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하노이의 분주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닌빈은 완벽한 쉼을 제공합니다.

꽝빈 – 동굴 천국, 모험가들의 낙원

베트남 중부의 꽝빈(Quang Binh)은 ‘동굴의 왕국’이라 불릴 만큼 신비로운 지하세계로 가득한 곳입니다. 로컬 가이드들은 이 지역을 “하늘 아래의 또 다른 세계”라고 부릅니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 손둥(Son Doong Cave)이 있습니다. 손둥은 내부에 강과 숲이 함께 존재할 만큼 거대한 규모로, 인류가 아직 완전히 탐험하지 못한 지하 생태계를 품고 있습니다. 동굴 높이가 63빌딩 보다 높고 경비행기가 날아 다닐 수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입장 제한이 엄격해, 일반 여행자는 퐁나 동굴(Phong Nha Cave)과 띠엔선 동굴(Thien Son Cave) 코스를 더 많이 찾습니다. 로컬 가이드들은 보통 퐁나케방 국립공원(Phong Nha-Ke Bang National Park) 일대를 중심으로 1일 혹은 2일 트레킹 코스를 추천합니다. 맑은 강물을 따라 카약을 타고 이동하거나, 지프차로 울창한 밀림을 지나며 탐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동굴 안에서는 자연이 만들어낸 종유석과 석순이 반짝이며, 동화 속 신비로운 궁전을 연상시킵니다. 꽝빈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모험과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밤에는 하늘 가득 별이 쏟아지고, 도시의 불빛 하나 없는 곳에서 맥주 한잔하며 고요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세상과 단절된 듯한 평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지 주민이 운영하는 홈스테이에서는 직접 잡은 민물고기 요리를 맛보거나, 베트남식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꽝빈은 다낭이나 호이안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진짜 자연이 살아 있는 베트남의 얼굴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안장 – 베트남의 과거가 멈춰 있는 평화로운 마을

베트남 남서부 메콩델타 지역 끝자락에 위치한 안장(An Giang)은 베트남 내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지역입니다. 하지만 로컬 가이드들은 이곳을 “베트남의 영혼이 머무는 곳”이라고 부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곳에는 여전히 옛 베트남의 생활방식과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안장은 수많은 강과 운하가 얽힌 평야지대로, 수상가옥이 강 위에 떠 있고, 주민들은 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이 지역에서는 어부들이 직접 그물을 던지고, 시장에서는 손으로 만든 바구니와 대나무 공예품을 팝니다. 이곳의 대표 명소는 차우독(Chau Doc)과 사마산(Sam Mountain)입니다. 차우독은 메콩강 지류를 따라 형성된 수상 마을로, 보트를 타고 이동하며 베트남 남부 어촌의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강 위에는 물고기를 기르는 수상 양식장이 줄지어 있고, 아이들은 강에서 수영을 즐기며 자랍니다. 사마산은 일몰 명소로 유명합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메콩강의 풍경은 베트남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장면입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 강이 은빛으로 반짝이고, 어부들이 천천히 배를 몰고 돌아가는 풍경은 그야말로 베트남의 서정미를 대표합니다. 또한 안장은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불교 사원과 이슬람 사원, 가톨릭 성당이 함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가 평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베트남의 다양성과 포용력을 상징합니다. 로컬 가이드들은 “이곳에서 사람들의 미소를 보면, 베트남의 진짜 온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로컬 가이드들이 추천하는 닌빈, 꽝빈, 안장은 베트남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는 여행지입니다. 자연이 숨 쉬고, 사람들이 미소 짓는 이곳들은 여전히 상업화되지 않은 순수한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음 베트남 여행에서는 지도에 표시된 관광지를 넘어, 로컬의 삶이 있는 길을 따라가 보세요. 그 길 끝에서 당신은 지금까지 몰랐던 베트남의 깊은 아름다움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