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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글로벌 해외 휴양지 1위 ! 후기 및 장, 단점

by i237tour 2026. 6. 17.

솔직히 저는 오키나와를 그냥 "일본 남쪽 섬"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굳이 일본까지 가서 휴양을 즐겨야 하나 싶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직접 다녀오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에서 떠도는 말처럼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간극이 오히려 더 솔직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해줬습니다.

비행시간과 비용, 진짜 접근성이 궁금하다면

해외 휴양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막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장시간 비행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베트남 푸꾸옥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최소 5시간 30분 이상 소요됩니다. 저도 몇 년 전 어린 조카를 데리고 동남아에 갔다가 기내에서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비행시간부터 꼼꼼히 따졌습니다.

오키나와는 인천에서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이 차이가 실제 여행 피로도에서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는 직접 겪어봐야 압니다. 기내식을 받아 먹고 나니 어느새 착륙 준비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부모님도 "이 정도면 국내선이랑 다를 게 없네"라고 하셨을 정도입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제가 직접 비교해보니 차이가 꽤 있었습니다. LCC(저비용항공사)란 일반 대형 항공사보다 운영 비용을 줄여 항공권 가격을 낮춘 항공사를 의미합니다. 오키나와 노선에는 이 LCC 취항이 많아 항공권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 있었습니다. 미국령 괌의 경우 항공편이 대형 항공사 위주인 데다, 현지에서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라 외식 한 끼에 세금과 팁을 포함하면 인당 4만~5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제가 경험한 오키나와는 엔저 기조 덕분에 고품질 초밥과 오키나와 전통 스테이크를 그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엔저란 일본 엔화의 가치가 낮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같은 돈으로 일본에서 더 많이 살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 흐름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오키나와가 체감 물가 면에서 한국 대도시보다도 저렴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여행 플랫폼 조사에 따르면 오키나와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 수가 약 58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신문에서 봤는데, 이 숫자가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걸, 공항에서 내리는 순간 한국어가 곳곳에 들리는 것만으로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에서 렌터카는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필수입니다. 오키나와의 핵심 관광지는 나하 시내보다 북부와 해안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는 이동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렌터카를 빌리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한데, 여기서 국제운전면허증이란 국내 운전면허를 기반으로 해외에서도 운전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면허증입니다. 경찰청 민원포털에서 발급 신청이 가능하며, 여행 전에 반드시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오키나와 여행 전 준비해야 할 핵심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국제운전면허증 사전 발급 (경찰청 민원포털)
  •  LCC 항공권 조기 예약으로 비용 절감
  •  성수기(7~8월) 숙박비 급등에 대비한 예산 여유분 확보
  •  추라우미 수족관 등 주요 명소 오전 입장으로 혼잡 회피

실제로 가보니 달랐던 점, 쇼핑과 현실 단점

다녀온 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오키나와가 단순히 바다만 예쁜 곳이 아니라, 일본 본토에서는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특산품이 가득한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기념품 몇 개 사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둘러보다 보니 캐리어 한쪽이 쇼핑한 물건으로 꽉 찼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베니이모 타르트였습니다. 베니이모란 오키나와 토종 자색고구마로, 일반 고구마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고 색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냥 고구마 과자겠지"라고 생각했다가 한 입 베어 물고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부드러운 타르트 위의 앙금이 예상보다 진하고 달콤해서, 부모님 선물로 드렸더니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여행 후에도 다시 생각날 정도였으니까요.

오키나와 흑설탕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흑설탕이란 사탕수수를 정제하지 않고 그대로 굳혀 만든 것으로, 일반 설탕과 달리 미네랄과 특유의 캐러멜 향이 살아있습니다. 집에 돌아와 커피에 넣어보니 카페에서 마시는 것과 비슷한 풍미가 올라왔습니다. 가격도 부담 없어서 지인 선물용으로 여러 개 담았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오키나와가 무조건 가성비 여행지라고 알려져 있지만, 직접 체감한 물가는 그보다 복잡했습니다. 성수기 숙박비와 렌터카 비용, 유명 관광지 주변 식당 가격은 생각보다 많이 올라 있었습니다. 동남아 인기 휴양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SNS에서 유명해진 카페와 전망 명소에는 사진 한 장을 위해 줄을 서야 했습니다. 코우리섬이나 만좌모 같은 명소도 한국어 간판이 많아 해외여행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다소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한적한 휴양을 기대하고 갔다면 실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UNESCO World Heritage)으로 등재된 북부 얀바루 지역은 조금 달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란 자연적 가치가 뛰어나 인류 전체가 보존해야 한다고 유네스코가 인정한 지역을 말합니다. 최근 이 북부 숲속에 개장한 복합 체험 시설 정글리아는 어트랙션과 스파, 다이닝을 결합한 몰입형 공간으로, 개장 이후 북부 숙박객이 전년 대비 9% 가까이 늘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출처: 일본정부관광국 JNTO](https://www.jnto.go.jp)). 바다만 보다가 울창한 숲 속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나니, 오키나와의 또 다른 면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마무리 하며

오키나와는 분명 매력 있는 여행지입니다. 다만 "베트남이나 괌 대신 무조건 오키나와"라는 공식이 모든 여행 스타일에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렌터카 운전이 부담스럽거나, 한적한 자연 휴양보다 리조트 올인클루시브를 선호한다면 다른 선택지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장단점을 먼저 파악하고 나서 예약 버튼을 누른다면, 실망 없이 꽤 만족스러운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미 다음 방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